안녕하세요. 공방나즌입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1년 반이 조금 넘은 사회초년생인 저는 벌써 커리어에 대한 회의가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제가 다니는 회사는 중견기업이기는 하지만 업계특성상 이정도면 매우 큰 조직에 해당합니다. 그래서인지 회사 분위기는 좋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펼쳐낼 수 없다는 한계에 몇 번 부딪히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눈을 돌리다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혹은 화제가 됐던..) 브랜딩에 대해서 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크앤북, 성수연방 등을 브랜딩한 오티디 코퍼레이션 손창현 대표의 저서 “프롬빅투스몰”을 최근에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읽은 책들에 대한 내용 정리 및 제 나름의 소회들도 이곳에 차근차근히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만 잠시 책에 대한 이야길 하자면, 필자는 경제의 발전과 더불어서 풍요로워진 소비자들이 더 이상 Needs에 의한 (가성비 좋은) 대량생산품을 원하지 않고, Wants에 의한 (차별화된) 소비를 지향한다는 내용을 짚고 넘어갑니다. 또한, 소비자들의 다양화된 취향은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 중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켜줄만한 제품을 찾을 수 없게 만든 한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소비자들이 생산자로 직접 뛰어들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로부터 빅브랜드에서 스몰브랜드로의 선호도에 대한 패러다임쉬프트가 일어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20대 초반부터 저는 항상 DIY를 기본적인 삶의 태도로 삼았고(물론 그래서 매우 비효율적이었지만) 앞으로도 내 취향을 좇는 삶을 살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그런 욕망들이 일부 거세된 채 살아왔는데, 이 책을 읽다가 문득 다시 기억이 나버린 것이죠. 그래서 뭘 내다 팔 수 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만들어 보자는 결론에 이르게 됐습니다. 그 짧은 시간동안이요. 원래 이런 충동적인 변화들이 인생에 전환점을 불러오지 않겠습니까? 하하.
그 도구로서, 저는 작년부터 생각만 하던 3D프린터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던 것들을 (비교적) 저렴하고 (비교적) 편리하게 세상에 탄생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죠. 저는 앞으로 제가 좋아하는 형태와 필요한 제품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궁금증들과 해결과정 등을 이 공간에 기록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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