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방나즌입니다.
이번에는 3D프린터의 베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베드는 종전에 설명해드린 대로, 3d프린터에서 출력물이 인쇄되는 판을 가리킵니다. 건물을 지을 때에도 탄탄한 기초가 중요한 것처럼, 3d프린팅을 할 때에도 첫 레이어가 베드에 얼마나 잘 안착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첫 레이어가 잘 자리 잡지 않으면 출력을 위해 베드가 계속해서 이동할 때 출력물도 따라 움직이며 설정된 좌표와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퀄리티 높은 출력물이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베드에 다른 도포재를 올린다던가, 새로운 베드 자체를 올리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출력을 꾀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새로 올리는 베드의 종류도 유리, 자석, PEI, 금속베드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유리베드는 말그대로 유리판이 베드가 되는 형태입니다. 표면이 매끈매끈한 만큼, 출력물의 바닥면도 매끈하게 출력됩니다. 유리의 열수축률이 필라멘트 재료들의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베드가 식으면 그 차이로 인해 출력물과의 분리가 저절로 쉽게 일어납니다. 하지만 표면이 매끈한 만큼, 출력물의 안착력이 좋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딱풀을 바르거나 알콜 솜으로 표면을 닦아주는 등의 공정을 추가하기도 한답니다. 표면을 알콜솜으로 닦게 되면 유리의 유막이 제거돼 부착력이 향상된다고 하네요. 주의해야할 점은 재료자체의 무게로 인해서 평소에도 베드 위에 올려두면 기계의 영구적인 처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출력할 때만 올려놓고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리베드에 탄소섬유를 패턴을 가지고 코팅한 탄소유리베드도 있습니다. 유리베드의 단점인 안착이 힘든 점을 개선, 분리하기 쉽다는 장점은 유지한 베드입니다. 제가 킹룬에 추가 구매한 유리베드가 이런 종류입니다. 사실 그냥 유리베드인줄 알았는데 배송이 온 걸 보니 탄소유리베드였네요. 하하.
자석베드는 베드에 붙여서 쓰는 얇은 자석판입니다. 출력을 할 때 베드위에 붙이고, 출력이 끝나면 베드에서 분리해 살짝 휘면 출력물을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항상 칼이나 니퍼 등으로 베드에서 출력물을 떼려고 고생하는 사용자들이 많다는데 자석베드가 그 고생을 크게 덜어준다고 합니다.
PEI(폴리에테르이미드, Polyehterimide) 시트는 스프링 강판에 PEI 필름을 붙인 형태입니다. 이 시트는 출력후에 시트를 휘어서 출력물을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강도와 내열성이 좋아 오랫동안 쓸 수 있고 베드의 온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쌉니다.
베드 종류의 선택은 개인의 취향의 영역인 듯합니다. 각각의 장단점을 다른 방법으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지만 출력물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에는 베드의 수평을 잘 잡아주는 레벨링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베드가 안정적으로 위치해야 오차가 최소화된 고퀄리티 출력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레벨링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준비하겠습니다.
'공방나즌' 카테고리의 다른 글
3D프린팅에 필요한 프로그램 두 가지를 알아보자 (0) | 2021.03.03 |
---|---|
3D프린터의 익스트루더에 대해 알아보자 (0) | 2021.03.02 |
3D프린터의 노즐 구동방식에 대해 알아보자 (0) | 2021.02.28 |
3D프린터 재료의 특성을 알아보자 (0) | 2021.02.27 |
3D프린터의 원리와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0) | 2021.02.25 |